작년 금융권 가계대출 10조1000억원↑…실수요자 위주 정책자금 대출 증가
상태바
작년 금융권 가계대출 10조1000억원↑…실수요자 위주 정책자금 대출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1.10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0조1000억원이 늘어 예년보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9년 56조2000억원, 2020년 112조3000억원, 2021년 107조5000억원으로 증가하다 2022년 8조8000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45조1000억원 증가해 전년(27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35조원 감소해 전년(-35조8000억원)과 유사한 감소폭을 보였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37조1000억원으로 전년 순감(-2조8000억원)에서 증가 전환됐지만 과거 8년 평균(62조1000억원)보다 안정적인 상황이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7조원 감소해 과거 8년 평균 6조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2조8000억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7조6000억원)·저축은행(-1조3000억원)·여전사(-9000억원)는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해 전달(2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감소폭(-1000억원)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5조2000억원)이 전월(5조7000억원)보다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4조9000억원 감소해 전월(-3조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은 은행권 가계대출(3조2000억원) 증가폭이 크게(11월 5조4000억원) 축소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전달 2조8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소폭 둔화(5조7000억원→5조2000억원)됐는데 정책모기지 일반형 공급 중단으로 정책모기지가 감소세로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한다. 주택도시기금 대출과 집단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취급됐다. 기타대출은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2조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연말 상여금 유입과 상각 효과로 상호금융권(-1조6000억원), 저축은행(-9000억원), 여전사(-5000억원), 보험(100억원) 순으로 총 3조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2023년 중 가계대출이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증가 전환했지만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자금 대출 위주로 증가했고 증가폭도 예년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올해 중 스트레스 DSR의 단계적 도입 등 기존에 발표한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