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1개월 만에 최악…부동산PF 영향 건설업 등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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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11개월 만에 최악…부동산PF 영향 건설업 등 부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1.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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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건설업 등 비제조업이 부진해 1월 기업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6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지난 7~8월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9월 반등 후 10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음달 전망도 69로 1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71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68)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한 제조업 업황BSI는 12월에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번 달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6)이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66)도 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71)과 수출기업(71) 모두 1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늘어 고무·플라스틱이 14포인트 올랐고 주요제품 가격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1차금속제품이 8포인트 상승했다. 화학물질·제품도 중국 화학제품 재고증가율 둔화와 에틸렌스프레드 증가 등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71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77) 하락 전환해 7월(76)부터 석 달 연속 하락에서 9월(77) 반등하더니 10월(71) 다시 급락해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12월 상승 전환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효과 소진으로 연초 실적이 줄어든 정보통신업이 8포인트 하락했고 건설업은 PF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5포인트 내렸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건설 설계용역 발주 감소로 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91.5을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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