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의 대출연체율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6%로 전달 말(0.43%)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27%)과 비교하면 0.19%포인트 높은 수치다.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원)는 7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0.0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11월 말 연체율은 신규발생 연체채권 증가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10월(0.04%포인트)보다 다소 축소됐다”면서 “특히 연말에는 통상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12월 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연체 확대로 지속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2%로 전달(0.48%)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0.29%)보다는 0.23%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8%로 0.01%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61%로 0.05%포인트 올랐다.
작년과 비교하면 대기업은 0.1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도 0.27%포인트 높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6%로 0.05%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법인 연체율은 0.64%로 0.05%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개인사업자가 0.30%포인트 올랐고 중소법인도 0.2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작년보다는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0.01%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76%로 0.05%포인트 올랐다. 전년보다는 주담대 연체율이 0.11%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27%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