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오곡·부럼 가격 작년보다 소폭 상승…곡물 가격 오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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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오곡·부럼 가격 작년보다 소폭 상승…곡물 가격 오른 탓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4.02.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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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월 대보름 물가는 전년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3만1600원, 대형마트는 17만1480원으로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5%, 대형마트는 5.4% 올랐으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3% 저렴했다.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1년 이후 2년 동안 꾸준히 하락했는데 올해는 호두 한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체 품목이 오름세 양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된 오곡밥 재료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붉은팥은 공급량 감소로 최근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인기가 급상승하는 동지 이후 계속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럼은 전체 가격은 조금 올랐지만 세세히 살펴보면 품목별 오르내림이 있었다. 최근 해마다 꾸준히 생산량이 증가한 호두 가격은 내렸지만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했을 뿐 아니라 생산비용이 증가한 밤과 은행 가격은 올랐다.

품목 특성상 수작업이 많은 견과류는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명절이나 모임을 하지 않아 감소했던 수요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해제 등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이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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