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2분기 연속 증가…실질 근로소득은 5분기 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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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2분기 연속 증가…실질 근로소득은 5분기 만에 감소 전환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2.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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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은 2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은 5분기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소득도 5분기째 줄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2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0.2% 감소한 가계소득은 3분기(3.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늘었다.

소득항목별로는 경상소득은 492만5000원으로 3.9% 늘었고 보험 탄 금액과 경조소득 등 비경상적 수입은 9만9000원으로 3.9% 증가했다.

경상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316만7000원(1.5%), 사업소득은 103만5000원(1.6%), 이전

소득은 67만1000원(17.7%) 등으로 모두 증가했다.

다만 가계소득 증가율은 2021년 1.3% 감소한 뒤 가장 낮았고 사업소득은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증가세는 더디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0.5% 늘었다.

실질 근로소득이 1.9% 줄며 2022년 3분기(-0.4%) 이후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실질 사업소득은 1.7% 줄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3000원으로 5.1%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1년 반 동안 소득증가율을 웃돈 수치다.

주거·수도·광열(9.5%), 보건(9.2%), 오락‧문화(12.3%), 음식·숙박(4.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4%)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반면 통신(-4.32%), 주류·담배(-2.8%) 지출은 감소했다.

세금과 이전지출 등 비소비지출은 98만원으로 5.6% 증가했다.

이자비용(20.0%), 사회보험료(6.5%) 등에서 늘었고 경상조세(-0.5%) 등에서 줄었다. 특히 이자비용은 고금리 영향으로 3분기(24.4%)에 이어 20%대 증가율이 이어졌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4000원으로 3.5% 증가해 처음 400만원을 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21만원으로 0.1% 증가했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의미하는 흑자율은 29.9%로 1.0%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0.1%로 1.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실질소비지출은 2.1% 늘었다.

오락·문화(18.9%), 음식·숙박(7.6%), 주거·수도·광열(9.2%), 교통(7.6%), 기타 상품·서비스(5.5%), 교육(3.9%) 등에서 대부분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식료품·비주류음료(-3.4%), 의류·신발(-4.2%), 가정용품·가사서비스(-3.5%) 등에서 실질소비지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소비지출 비목별 비중은 음식·숙박(15.3%), 식료품·비주류음료(14.2%), 교통(12.2%), 주거·수도·광열(11.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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