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 주택시장 ‘소강상태 여전’…중대형 매수세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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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 주택시장 ‘소강상태 여전’…중대형 매수세 ‘꿈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4.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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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은 4월 들어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매매시장은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정상매물만 나와 있다. 매도자의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호가는 지난해 말보다 수천만원씩 오른 상태다.

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02%로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와 5대광역시는 0.01%, 경기는 0.02% 상승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대비 오름세는 주춤해졌다. 서울 0.06%, 신도시 0.01%, 경기 0.04%, 5대광역시 0.02%를 기록했다.

▲ <자료=닥터아파트>

매매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로 거래가 부진하다.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매물은 계약으로 이어졌다.

전세는 계절상 비수기에 접어들어 국지적으로 수요가 다소 줄었다. 깡통전세의 우려가 심해지자 월세·매매로 수요가 분산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재건축 이주수요로 거래가 이어졌다. 중소형 위주 매물은 대부분 소진되고 가격이 강세다. 전세는 중소형은 물건품귀가 심한 반면 중대형은 수요가 많지 않다.

청담동 삼익은 건축심의 통과 후 이르면 5월 중순 사업시행인가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3월동안 활발했던 거래로 매도호가가 오르자 매수세는 주춤해졌다. 전세는 인근 시세대비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꾸준하나 물건이 귀해 거래가 없다.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은 급매물이 대부분 거래된 후 가격이 오르자 4월 들어 거래가 주춤해졌다. 전세는 물건이 귀한 편이나 수요도 다소 줄었다. 대형의 경우 물건이 나오는 즉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은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져 입주 가능한 매물은 대부분 소진됐다.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자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전세는 물건이 없어 거래가 없다.

상계동 주공16단지는 거래훈풍에 매도호가가 크게 올랐다. 이에 매수자들은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있다. 전세는 호가차로 매수를 포기한 수요까지 가세해 가격이 오름세다.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는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졌다. 전세는 매매-전세간 가격차가 줄면서 깡통전세 우려로 문의가 주춤해졌다. 그럼에도 집주인들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물건을 내놓고 있다.

금호동4가 대우는 소형 거래가 이어져 매물이 귀해지자 가격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는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섰음에도 수요가 많다.

남가좌동 남가좌현대는 인근 가재울뉴타운4구역 개발로 기반시설이 늘면서 생활여건이 좋아졌다. 수요는 꾸준하나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물건을 거둬들여 매물이 많지 않다. 전세는 모든 주택형의 물량이 부족하다.

신도시에서는 중대형으로 구성된 일산신도시 장성마을건영이 지역 내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움직이는 실수요자들로 인해 급매물이 조금씩 거래되고 있다. 전세는 중소형에 비해 관리비가 비싼 이유로 수요가 많진 않다.

산본신도시 산본주공11단지는 거래가 꾸준해 입주가능한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고 가격이 올랐다. 이에 가격조정 가능한 매물만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는 물건이 없어 거래가 없다.

인천·경기권은 인천시 부평구 삼산타운6단지가 삼산택지지구 내에서도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라 매물이 드물게 나온다. 수요 대비 물건이 귀해 가격은 강세다. 전세는 재계약이 이어져 공급이 딸린다.

의정부시 신곡동 신동아파밀리에는 매수문의가 늘자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있다. 전세는 공급이 수요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하다.

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은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들의 거래가 꾸준하다. 가격이 오르자 4월 들어 거래는 주춤해졌다. 전세는 물건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최근 재고아파트 매매시장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대형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 매매가가 많이 오른 데다 저가매물이 없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은 중대형으로 매수세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여경희 전임애널리스트는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세입자는 중소형을, 갈아타는 교체수요는 중소형에서 중대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전셋값 상승, 금리인하로 촉발된 중소형 매매가 상승세가 하반기에는 중대형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여경희 전임애널리트스는 “전셋값 상승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계속될 경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 매수세가 중소형에서 중대형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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