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적정 은퇴자금 월 696만원…시기는 평균 67.6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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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적정 은퇴자금 월 696만원…시기는 평균 67.6세 예상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6.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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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들이 생각하는 은퇴 예상시기는 평균 67.6세로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는 월평균 696만원으로 나타났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은퇴하지 않은 부자의 은퇴 예상시점은 평균 67.6세로 비은퇴 일반가구의 예상 은퇴연령인 66.2세보다 높았다.

또 이미 은퇴한 부자는 66.4세에 은퇴한 것으로 나타나 은퇴한 일반가구의 실제 은퇴연령인 61.3세를 상회했다.

이 같은 차이는 부자의 경우 본인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전문직 종사자가 많아 자신이 은퇴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는 직업적 특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사업체를 운영 중인 부자의 은퇴 예상시점은 68.1세, 임대업 종사자는 68.4세로 전문직 종사자 67.3세, 공직자·경영관리직 64.6세와 차이를 보였다.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는 가구 기준 월평균 696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한국 부자의 현재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약 70%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일반가구의 은퇴 후 월평균 적정 생활비 218만원에 비해서는 약 3.2배 높은 수준이다.

부자가구의 연소득 평균은 2억9000만원(중앙값 2억원)으로 일반가구의 연소득 평균 4676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 경제적 은퇴 준비 방법.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또한 일반가구는 급여 및 사업소득을 포함한 근로소득 비중이 89.7%로 매우 높고 부동산·이자·배당소득을 포함한 재산소득의 비중은 4.2%에 불과한 반면 부자가구는 재산소득 비중이 33.9%로 높았다.

부자가구의 연평균 소득 2억9000만원 중 근로소득을 제외한 재산소득 및 기타소득의 합이 연 1억30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부자가구의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근로소득 없이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규모다.

결국 한국부자에게 노후 준비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산 가치의 성장 및 관리를 통해 어떻게 안정적 현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부자의 경제적 은퇴 준비 방법은 일반인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인은 공적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율이 약 67%로 다른 준비 방법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부자의 경우 부동산 및 예적금·보험, 직·간접투자 등 투자자산을 다양하게 활용해 은퇴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부자의 부동산 및 직·간접투자 활용 비중(복수응답 기준)은 각각 93.8%, 73.4%로 50억원 미만 부자의 88.4%, 65.5%를 상회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방식을 통해 은퇴 자산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은퇴 및 노후 준비의 핵심 장애요인.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은퇴 및 노후 준비의 핵심 장애요인에 대해서는 한국 부자 및 일반인 모두 자녀결혼·사업자금 지원, 빨라진 정년퇴직으로 인한 은퇴 후 기간 장기화의 응답 비중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는 부자의 경우 저금리로 인한 이자소득 감소, 투자 및 사업 실패 등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 및 관리 실패 이슈를 높게 꼽은 반면 일반인은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족, 과도한 자녀양육비·교육비, 국민연금 보장기능 약화, 과도한 주택자금 등 소비지출 증가 및 노후 자산의 안정성 관련 이슈가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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