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고 종목 지정예고’에도 대성파인텍 대규모 자전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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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경고 종목 지정예고’에도 대성파인텍 대규모 자전거래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1.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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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핫 키워드] 지난 6일 5만주 이상의 대규모 자전거래만 총 80건

시세조종을 노린 세력의 코스닥 상장사 대성파인텍 주가조작 의혹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는 대성파인텍을 ‘투자경고 종목 지정예고’ 공시했다. 이는 시세조종을 노린 세력에게 보내는 1차 경고성 메시지다.

거래소 측은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 종목→투자경고 종목→투자위험 종목’ 단계인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된다”면서 “또 투자경고·위험 종목 단계에서는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감시규정 제5조의3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3조의3에 근거한 시장 조치다.

본지의 자전거래 보도 이후 대성파인텍 그래프는 4일과 5일 주춤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대성파인텍에 둥지를 튼 세력들은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대규모 자전 거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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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파인텍 일봉 그래프.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지난 6일 대성파인텍에서 발생한 5만주 이상의 대규모 자전거래는 총 80건으로 확인됐다. 이날 장 초반은 155원(-4.08%)이 하락했던 전일(5일) 종가 3645원의 가격을 견인하기 위한 자전거래였다. 이날 장중 고점 4070원을 찍은 오전 9시55분까지의 상황이었다.

결국 이날 자전거래는 일봉 그래프상 ‘위 꼬리 달린 양봉 캔들’을 만들기 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 지난 6일 대성파인텍 5분봉 그래프.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그래프의 빨간 양봉 캔들은 시가(시작가격)보다 가격이 상승한 채 마감했다는 의미다. 실제 대성파인텍의 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보다도 낮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가격이 상승했다. 과열 양상까지 빚었다. 곧 정적이 발동됐다. 그 추세를 몰아 곧장 상한가로 직행 하려는 듯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를 보고 매수에 가담한 개미(개인투자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세력의 의도가 그래프를 통해 확인됐다. 그들의 의도는 ‘오늘은 여기까지’였다.

즉 위 꼬리가 달렸다는 것은 장중 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했다는 얘기다. 이날 고점에 물린 개미들은 계좌에 또 마이너스가 기록됐다.

대성파인텍의 자전거래는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 듯이 대규모 자전 거래를 일으키고 있다.

▲ 대성파인텍 일별 주가.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한편 금융감독원은 정치테마주 특별 단속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6개월간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해 위법행위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근거 없는 루머 확산과 묻지마 투자와 같은 뇌동매매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특별조사국 내 반장과 모니터링 담당 3명, 조사담당 5명 등 9명으로 구성된 특별조사반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특별조사반은 향후 6개월간 정치테마주 집중 점검과 관련 제보 분석을 담당하고 관련 기획조사와 사건을 맡게 된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매우 커지거나 종목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 인원을 증원하거나 운영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에도 대선을 전후해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해 불공정거래 행위자 47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금감원 측은 “정치테마주는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 등락하는 경향이 많아 무분별한 추종매수는 큰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하고 시세에 관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으니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작년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 기간으로 정해 집중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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