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카로 본 미래 자동차'…부산모터쇼에 10개 브랜드 14대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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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카로 본 미래 자동차'…부산모터쇼에 10개 브랜드 14대 출품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6.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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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실용성 강조한 친환경 모델 주도
▲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왼쪽)와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이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심양우 기자>

첨단 기술·실용성 강조한 친환경 모델 주도

미래의 자동차는 첨단 기술과 실용성을 강조한 친환경적인 모델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개막한 2018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는 이 같은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장이 되고 있다.

부산모터쇼에는 10개 브랜드가 제품 개발·출시에 영향을 미치는 14대의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국내에서는 완성차 3개 업체가 4개 모델을, 해외에서는 7개 업체가 10개 모델을 선보였다.

콘셉트카는 시판용 자동차가 아닌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를 내다보고 그에 맞게 제작된 미래형 자동차다. 화려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돼 모터쇼의 꽃으로 불린다.

현대차는 향후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는 구조적이며 역동적인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다이내믹한 선과 감각적으로 조각된 근육질의 바디가 만나 카리스마 넘치는 개성을 드러낸다.

그릴과 램프, DRL의 정형적 디자인을 탈피한 라이트 아키텍쳐를 통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만족하는 진보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두 번째 디자인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는 현대 디자인 DNA가 가장 볼드하고 럭셔리한 감성으로 표현된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 HDC-1 르 필 루즈 콘셉트카. <사진=심양우 기자>

지난 3월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도 공개됐다.

르 필 루즈는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한 비율을 구현했다.

디자인을 위해 현대차의 디자인 헤리티지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정체성을 찾았으며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의 간결한 구조를 뜻하는 라이트 아키텍쳐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HDC-1 르 필 루즈 콘셉트와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의 서로 다른 두 대의 콘셉트카를 동시에 선보이면서 하나의 테마를 지녔으나 개별 디자인은 독립적인 해석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현대 룩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HDC-1 르 필 루즈 콘셉트카가 현대차 디자인의 지향점을 선언적으로 보여줬다면 두 번째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는 현대 디자인 DNA가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의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차”라고 덧붙였다.

▲ 미래형 SUV SP 콘셉트카. <사진=심양우 기자>

기아차는 미래 SUV 스타일이 구현된 글로벌 소형 SUV 콘셉트카 ‘SP’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SP 콘셉트카는 넓고 안정감 있는 차체에 기반한 강인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 롱 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한 라인 등이 인상적인 차별화된 콘셉트 SUV다.

전면부는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으로 강인한 인상을 부여했으며 측면부는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한 라인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벨트라인을 따라 흐르는 고급스러운 크롬 몰딩과 독특한 D필러를 바탕으로 SP만의 측면 윈도우 형상을 연출했으며 20인치 투톤 알로이휠을 적용해 당당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새틴 크롬 가니쉬, 이와 연결된 리어 콤비램프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 전기차 기반 GT 콘셉트카 ‘에센시아’. <사진=심양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기차 기반 GT 콘셉트카 ‘에센시아’를 아시아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외관 디자인은 경량 탄소 섬유를 적용한 모노코크 바디와 수작업을 통한 커스텀 테일러드 방식의 인테리어로 고급감을 높였다.

전면부는 진보된 형태의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함께 포뮬러 1 경기 차량 디자인의 특징인 노스 콘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각각 4개의 LED로 구성된 직선형 쿼드 램프는 프런트 휠 뒤편까지 이어져 차체를 감싸 독특한 감성을 표출하며 에어 아웃렛은 프런트 휠 뒤편에 위치하도록 디자인됐다.

버터플라이 도어 개폐 방식이 적용돼 운전자가 쉽게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센서가 부착된 B필러에서 운전자의 생체 정보 인식을 통해 차량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후면부는 공력 개선을 위해 트렁크 리드까지 떨어지는 에어로 다이내믹 컷 오프 스타일로 디자인됐으며 리어 램프 역시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직선형 쿼드 램프를 적용했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와 자동차의 연결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전반적으로 장식을 줄인 절제미와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미래 지향적 느낌을 전달한다.

▲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카 ‘EQA’. <사진=심양우 기자>

해외 업체 가운데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 구동화를 향한 비전을 보여주는 EQ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카 ‘콘셉트 EQA’를 공개했다.

콘셉트 EQA는 기존 모던 럭셔리를 진보한 럭셔리로 새롭게 발전시켜 아름다운 비례, 매끄러운 차체 표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블랙 패널을 갖췄다. 주행 모드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 디스플레이 형태도 바꿀 수 있다.

60kWh 이상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00km 이상 주행 가능하며 두 개의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51.0kg·m,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한다.

▲ BMW 콘셉트 Z4. <사진=심양우 기자>

BMW는 로드스터 모델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콘셉트 Z4를 선보였다.

콘셉트 Z4는 스포티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로드스터 모델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로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뻗은 실루엣과 콤팩트한 후면 디자인은 클래식한 로드스터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기존 BMW 로드스터 모델보다 운전석의 위치를 차량의 중앙으로 이동 배치해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며 정면 키드니 그릴은 기존 바 형태 대신 메쉬 스타일로 구성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디자인은 BMW 328 밀레 미글리아와 같은 초기의 BMW 로드스터 모델을 연상시킨다.

▲ 아우디 일레인 콘셉트카.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는 미래 이동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일레인, Q8 스포트 콘셉트, h-트론 콰트로 콘셉트 등 3종의 콘셉트 카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일레인은 차세대 중앙 운전자 보조 컨트롤러를 사용해 고속도로 파일럿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시속 60~130km의 속도에서 자율 주행을 지원하는 레벨4 수준의 고도 자율주행 기술과 아우디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됐다.

Q8 스포트 콘셉트는 SUV의 미래와 비전을 보여주는 모델로 스포티한 룩과 획기적인 구동 시스템 기술로 파워와 고효율을 자랑한다. 3.0 TFSI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449마력, 최대 토크 71.4kg·m, 최대 주행 거리는 1000km의 성능을 구현했다.

아우디 수소전기차인 h 트론 콰트로 콘셉트는 최대 15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연료 전지와 순간적으로 136마력의 출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배터리를 함께 적용해 스포티한 도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1회 연료 주입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 렉서스 콘셉트카 LF-SA. <렉서스코리아 제공>

렉서스는 디자인 철학인 엘피네스를 대담하게 적용하면서도 운전자가 모든 운전의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기능과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설계한 콘셉트카 LF-SA를 선보였다.

콤팩트한 차체는 도심 주행을 위해 기민한 핸들링을 제공하고 중심에 자리한 스핀들 그릴은 2차원에서 3차원 형태로 발전하며 와이드하고 단단한 차체를 완성한다.

내부는 직선 위주의 디자인과 빛의 음영이 만들어낸 입체감을 사용해 넓은 실내를 구현했다. 동반석에는 슬라이딩 기능이 제공되며 운전자의 자세에 맞춰 시트, 스티어링 휠, 페달 등을 조정할 수 있다.

▲ MINI JCW GP 콘셉트. <MINI 제공>

MINI는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내·외관 디자인과 레이스 경주용으로 고안된 강력한 터보 엔진, 서스펜션의 조합으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JCW GP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전·후면 범퍼에 대형 에이프런과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사이드 스커틀, 루프 스포일러를 함께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은 블랙 잭 앤트러사이트 색상으로 특별함을 더했고 커브사이드 레드 메탈릭과 하이스피드 오렌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곳곳에 카본 파이버를 적용해 무게를 덜었고 일반도로뿐 아니라 트랙에서도 드라이빙의 진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차량 내부에 버킷 시트를 탑재했다.

리어시트를 삭제하는 대신 알루미늄 롤 케이지를 탑재해 트랙주행에 최적화된 실내 디자인을 갖췄다.

▲ 토요타 콘셉트카 FCV플러스. <토요타코리아 제공>

토요타는 친환경 콘셉트카 FCV플러스와 아이트릴을 부산모터쇼에 선보였다.

압축된 수소는 전기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저장이 용이하고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동 수단의 동력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수소 사회를 예측하고 고안한 것이 FCV플러스다.

FCV플러스는 차량 자체 수소 탱크 외에도 외부의 수소 스탠드를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소규모 발전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등 활용도를 높였다.

4개의 바퀴 모두에 독립적인 인 휠 모터가 장착돼 소형이지만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고 매끄러운 모양의 차체는 뛰어난 강성을 지니고 있다.

▲ 토요타 콘셉트카 아이트릴. <토요타코리아 제공>

아이트릴은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근미래 도시형 모빌리티를 테마로 한 소형 EV 콘셉트카다.

무게는 약 600kg, 길이와 높이는 각각 2830mm, 1460mm로 작은 편이며 운전자와 탑승객 2명이 앉을 수 있는 1+2 좌석 레이아웃으로 구성됐다.

앞바퀴가 위아래로 움직여 차체의 기울기를 자동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린 기술로 회전 시 차체가 기울어진다. 휠의 회전 반경이 짧아 혼잡한 도시에서도 편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왼쪽)가 전기 스포츠 콘셉트카 ‘블레이드글라이더’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심양우 기자>

닛산 블레이드글라이더 콘셉트는 지난 2013년 도쿄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에서 개발된 모델로 친환경 퍼포먼스카의 미래를 보여주는 100% 순수 전기 스포츠카다.

항공기와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됐으며 친환경적이고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시속 100km을 돌파하는데 5초도 걸리지 않는다.

전기차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단순한 힘과 주행을 넘어 활공하는 듯한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과 짜릿함을 체감할 수 있다.

블레이드글라이더의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성과 파워풀한 주행 성능은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가치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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