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항공기 회항’…“황당한 월권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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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항공기 회항’…“황당한 월권행위”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2.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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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대한항공 제공>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항공기를 회항시킨 사실이 드러나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KE086편 항공기를 활주로 진입 도중 탑승케이트로 회항시켰다.

당시 항공기에는 250여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출발시간이 20여분 지연됐다.

당시 항공기 1등석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은 한 승무원이 견과류를 접시에 담지 않고 승객의 의사와 무관하게 봉지째 건네자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문제를 삼았다.

승무원을 나무라던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 확인을 지시했고 사무장이 태블릿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등 당황하며 매뉴얼을 찾지 못하자 항공기에 내리라고 고성을 지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활주로 향하던 항공기는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려 사무장을 내려놓은 뒤 이륙했다.

항공법에 따르면 조 부사장의 회항 지시는 월권행위다. 항공기의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권한은 기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며 “아무리 오너의 딸이라 하더라도 250여명 승객이 타고 있는 항공기를 개인소유물처럼 여겼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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