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五洲) 이규경…“동서양 학문·지식 모두 섭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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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五洲) 이규경…“동서양 학문·지식 모두 섭렵하겠다”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5.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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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85)
▲ 오주(五洲)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사진=실학박물관>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백규(伯揆). 서얼 출신의 북학파 학자이자 규장각 4검서관으로 명성을 떨쳤던 청장관 이덕무의 손자다.

백과전서적 학풍을 중시한 가학(家學)을 계승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각종 사물을 비롯하여 고금(古今)의 경전, 역사, 문물과 제도, 풍속과 지리, 인물과 시문(詩文)은 물론 명물도수(名物度數) 등에 이르기까지 세상 만물과 모든 분야의 학문과 지식을 고증·변증하는 전무후무한 저술 작업을 했다.

이러한 그의 저술 작업은 현재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라고 이름 붙인 서책에 남아 있다.

이규경의 호 ‘오주(五洲)’ 역시 박학다식(博學多識)을 추구하며 세상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백과전서적 학문 연구 및 지식 탐구에 탐닉했던 그의 삶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여기에서 ‘오주(五洲)’는 세계(지구)를 크게 다섯 개의 주로 나눈 서양의 세계지리관을 수용한 호(號)일 뿐 아니라 중국과 우리나라의 학문과 지식은 말할 것도 없고 서양의 학문과 지식까지 모두 섭렵하겠다는 이규경의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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