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루 1만1000개 기업 신규 설립…벤처·엔젤·신삼판 3중 자금줄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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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루 1만1000개 기업 신규 설립…벤처·엔젤·신삼판 3중 자금줄 뒷받침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7.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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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경제 활성화와 취업난 완화를 위해 창업 4.0시대를 선언하면서 매일 1만1000개의 신규법인이 탄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내놓은 ‘최근 중국내 창업신드롬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중국의 신규창업은 200만1000개로 작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하루 평균 1만1055개의 신규법인이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자영업을 포함할 경우 신규창업 수는 685만1000개에 달한다.

최근 창업 분위기가 가장 활발한 도시는 광둥성 선전으로 인구 100명당 기업 수(자영업 포함)가 2014년 기준 16개에 달해 평균 6명의 선전 시민 중 1명이 CEO였다.

이어 산둥성 칭다오시가 평균 10명당 1명, 상하이는 16명당 1명, 베이징은 22명당 1명이 CEO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 같은 중국내 창업 신드롬은 풍부한 벤처 및 엔젤투자자금과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 창업초기 전용 장외거래시장) 등 3중 자금줄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풀이했다.

특히 중국내 창업자금 선두주자는 벤처자금이다.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투자 가능 자본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333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에는 530억 달러(연평균 12.3% 증가)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의 10대 벤처캐피탈 업체 중 6개가 미국, 일본 등 외국계였다. 미국 유명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탈은 중국내 온라인 선두주자인 징둥과 인터넷 최대 보안프로그램 전문회사인 치후360 등 중국의 150개사에 투자했다. 이중 30개사가 이미 상장됐을 만큼 실력을 발휘하면서 중국 벤처케피탈분야 1위로 올라섰다.

또한 IDG즈본은 미국계 투자회사로 바이두, 샤오미, Ctrip 등 중국의 350개사에 투자했으며 이중 80개사가 이미 상장됐다.

또다른 창업자금원인 엔젤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 엔젤투자 업체들이 투입한 금액은 5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1.7% 증가했다. 투자 건수로는 총 766건에 달해 전년 대비 353.3%나 늘었다.

중국에서 엔젤투자의 주요 투자 영역은 인터넷 산업으로 비중이 전체 건수의 40%를 차지해 최근의 인터넷+(제조업과 유통업 등에 인터넷을 결합하는 사업방식) 열풍을 반영했다.

중소기업의 초창기 자금원인 신삼판은 최근 상장기업 수와 시가총액에서 모두 급속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신삼판의 상장기업 수는 2637개에 달해 2014년 말보다 1065개가 늘어날 정도로 급증하는 추세다. 2012년 말 200개에 불과하던 상장기업 수가 2년 6개월 만에 13배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6월말 말 현재 신삼판의 시가총액은 1조1934억 위안(22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591억 위안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무역협회 최용민 북경지부장은 “창업열풍은 업종별로는 인터넷관련 분야가 선도하고 지역별로는 북경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경제성장률이 낮고 취업난이 심해지는 최근 상황이 창업이 돌파구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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