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붙어보자”… 모닝·스파크, 경차 자존심 진검승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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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붙어보자”… 모닝·스파크, 경차 자존심 진검승부 ‘시동’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1.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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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차 베스트셀링카서 밀린 모닝 사전계약 1차전 승부선 스파크 앞서
▲ 기아차 올 뉴 모닝(왼쪽)과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작년 경차 베스트셀링카서 밀린 모닝 사전계약 1차전 승부선 스파크 앞서

기아자동차가 17일 6년 만에 풀 체인지된 3세대 모닝을 공식 출시하며 경차 1위 자리를 두고 한국지엠 스파크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차시장에서 쉐보레 스파크는 7만8053대를 판매하며 9년 만에 모닝을 왕좌에서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모닝은 스파크보다 2920대 부족한 7만5133대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쉐보레가 2015년 새롭게 출시한 더 넥스트 스파크를 상대로 모닝은 2011년 출시된 2세대 구형 모델로 맞서며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상존한다.

2004년 처음 출시된 모닝은 경차 부문 11년 연속 판매량 1위에 오르며 경차 시장 지존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노후화된 모델로 지난해 스파크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기아차는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3세대 신형 모닝을 통해 빼앗긴 경차 시장 주도권을 다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신형 모닝은 9일간의 사전계약기간 동안 4000대를 돌파하며 1일 평균 기준으로 스파크의 기록을 앞질렀다.

당시 스파크는 한 달 동안 사전계약을 받아 6000대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하루 평균 260대로 영업일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444대인 모닝보다 180대 이상이 모자라다.

올 뉴 모닝은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신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안전성,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 모든 부문에서 상품성을 높였다.

스파크가 3개의 세부모델로 판매되는 것과 달리 올 뉴 모닝은 1.0 가솔린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여성 선호사양을 기본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해 총 5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1075만원, 디럭스 1115만원, 럭셔리 1315만원, 레이디 135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원이다.

주력 트림인 럭셔리의 경우 버튼시동 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오토라이트 컨트롤,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소비자 선호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경제성이 강조된 디럭스 트림의 경우에도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좌석 분할 시트, 뒷좌석 가운데 시트를 제외한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등 필수 안전과 편의사양으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기존 모델보다 135만원 인하됐다.

가장 비싼 트림인 올 뉴 모닝 프레스티지와 스파크 T플러스을 비교해도 올 뉴 모닝이 162만원 차이를 우위를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모닝은 경쟁차종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가격에서도 우위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료=각사 취합>

실주행 연비를 극대화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탑재한 올 뉴 모닝은 고온 배기가스의 에너지 회수에 의해 웜업 속도를 증대시키는 배기 일체형 헤드 등 다양한 엔진 신기술이 적용돼 최고출력 76마력(ps), 최대토크 9.7kgf·m의 동력성능에 15.4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토크와 연비는 스파크와 동일하지만 출력에서는 모닝(76ps)이 스파크(74ps)보다 약간 높다.

기아차는 가솔린 1.0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터보 모델과 LPI 모델을 각각 출시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올 뉴 모닝과 스파크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3595mm, 1595mm로 동일하지만 전고는 모닝이 1485mm로 스파크보다 10mm 높고 축거 또한 2400mm를 구현해 2385mm인 스파크 대비 15mm 길다.

이와 함께 올 뉴 모닝은 시트 형상 최적화, 크래쉬패드 슬림화, 스티어링 휠 상향 등 앞선 패키지 기술을 통해 1·2열 전 좌석의 헤드룸, 숄더룸, 레그룸을 증가시켜 한층 여유로운 실내 거주공간을 제공한다.

최적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기존 200ℓ 대비 28% 증가한 255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으며 상·하단으로 이동 가능한 2단 러기지 보드 구조를 적용해 적재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2열 시트 원터치 풀플랫 기능을 이용해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1010ℓ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외장 컬러는 클리어 화이트, 오로라 블랙펄, 스파클링 실버, 티타늄 실버, 밀키 베이지, 샤이니 레드, 앨리스 블루 등 총 7종이 운영되며 내장 컬러는 블랙, 그레이 등 2종을 기본으로 레드와 라임 컬러가 포인트 컬러로 적용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모닝의 인기 색상 베스트3은 화이트, 밀키 베이지, 블랙”이라며 “그 중 화이트가 사전계약대수 4000여대 중 5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쉐보레는 지난 12일 고효율 고성능 첨단 변속시스템인 이지트로닉을 적용한 스파크 승용 밴 모델을 출시해 올 뉴 모닝에 대응하고 있다.

이지트로닉은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으로 2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별도 클러치 페달 조작 없이 편한 변속이 가능하다.

가격은 기존 승용 밴(M/T기준 승용 밴 베이직 992만원, 승용 밴 1015만원)에 80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이외에도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이달 말까지 쉐보레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파크 구입시 70만원의 현금할인 또는 맥북(MacBook)을 선택·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대 60개월 4.9% 할부 프로그램도 동시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16일까지 조기 출고할 경우 30만원을 추가로 제공하며 5년 이상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스파크 구입시 최대 2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다.

기아차 역시 ‘스마트 콤팩트(SMART COMPACT)’를 슬로건으로 한 TV광고를 런칭하고 유동인구가 밀집하는 주요 지역에 생활밀착형 옥외광고를 진행함으로써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기아차 영업점에서 대규모 전시, 시승 체험을 운영해 올 뉴 모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과 스파크의 경차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올해 판매량에서 밀린 올 뉴 모닝의 반격전략과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이어가려는 스파크의 수성전략이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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