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 평균 보수 2015년 4888만원→2016년 49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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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 평균 보수 2015년 4888만원→2016년 4913만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1.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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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대상 1081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전체 직원 평균 보수는 2015년 4888만원에서 2016년에는 4913만원으로 한해 사이 직원 1인당 평균 55만원 정도 지갑이 더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 보수 1억 클럽에 가입된 회사 수는 2016년 기준 25곳(2.3%)으로 파악됐다. 2015년 24곳보다 1곳 더 늘어난 숫자다. 직원 보수 1억 클럽 중에서는 비상장이면서 직원 수 100명 이하 기업들이 대거 포진됐다.

직원 보수 1억 클럽에 속하면서 직원 수가 100명 이상 되는 회사 중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곳은 에스에이치비라는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였다. 이 회사의 2016년 매출액은 5368억원으로 조사 대상 1081개 자동차 업체 중 47번째로 높았다. 매출 상위 5%에 드는 대기업이었다.

이 회사가 2016년 쓴 인건비 금액은 176억원. 여기에는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에 들어가는 급여와 퇴직급여를 합한 금액이다. 복리후생비는 따로 포함되지 않았다.

에스에이치비의 인건비 금액만 놓고 보면 전체 기업 중 147위였고 인건비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2016년 자동차 업계 평균 인건비 비율이 9.5%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인건비 비율이다.

이 회사의 2016년 감사보고서상 공식 직원 수는 120명이다. 176억원을 120명으로 나눈 산술적인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4700만원에 달했다. 다만 임원 및 일부 직원 보수가 지나치게 높거나 이외 다른 요인 등이 있을 때 실제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보수는 현실과 다소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텐 빌리언 측은 설명했다.

이어 9000만원대를 받는 기업은 19곳(1.8%)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자동차 업계 매출과 인건비 1·2위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포함됐다.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할 때 현대차의 2016년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9390만원이었다. 조사 대상 자동차 회사 중 직원 보수 랭킹 37위로 상위 3.4%안에 포함됐다. 기아자동차는 9568만원으로 현대차보다 랭킹 4단계 높은 33위(3.0%)를 기록했다.

8000만원대는 33곳(3.1%)이었다. 대표적으로 쌍용자동차(8383만원·랭킹 68위), 현대모비스(8249만원·랭킹 72위) 등이 포함됐다.

7000만원대는 47곳(4.3%)이었다. 현대위아(7715만원·랭킹 84위), 대원강업(7677만원·랭킹 87위) 등이 여기에 속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다스도 7000만원대 보수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스의 2016년 직원 보수 랭킹은 85위. 지난 2015년 93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다스의 2016년 인건비 총액은 1118억원으로 1081개 자동차 회사 중 인건비 총액이 높은 상위 13위(1.2%)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인건비 총액을 2016년 직원 수 1456명으로 나눈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7683만원. 지난 2015년 평균 보수는 7392만원이었다.

이어 6000만원대는 86곳(8%), 5000만원대는 157곳(14.5%)으로 집계됐다. 연간 4000만원대 연봉을 받는 자동차 관련 업체는 326곳(30.2%)이었고 3000만원대 이하로 받는 기업 숫자는 356곳(32.9%)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업체 중 60% 정도는 직원들이 평균 4000만원대 이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1081개 회사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를 높은 순으로 랭킹화했을 때 상위 1%에 포함되려면 2016년 기준 최소 1억2886만원 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봉 상위 10%에 포함되려면 7183만원, 상위 30%에 속하려면 5307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연봉 4364만원이면 자동차 업체 연봉 중 딱 중간에 속했다. 이는 평균 보수액 4943만원보다 다소 낮은 금액이다. 반면 3904만원 이하부터는 하위 30%에 속하고 3279만원 이하부터 하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30%와 하위 30% 업체 간 연봉 격차는 1403만원 차이났다. 하위 30% 연봉의 1.4배를 상위 30% 기업 직원들의 보수를 더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 상위 10%와 하위 10% 간 보수 격차는 3900만원 정도로 2.2배 격차를 보였다.

매출 규모별 직원 보수 격차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 매출 1조 기업의 평균 보수액은 8126만원이었다. 매출 5000억~1조 미만 대기업 직원은 평균 69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0억~5000억 사이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평균 6586만원, 1000억~3000억 매출 기업은 5741억원의 보수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 1000억원 이하 중소기업부터는 직원 평균 보수가 4000만원대로 떨어졌다. 매출 500억~1000억 기업은 2016년 4832만원으로 2015년 4917만원보다 더 떨어졌다. 매출 300억~500억 기업은 4923만원, 매출 100~300억 기업군은 4339만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1조 이상 기업에서 받는 직원 보수와 매출 100~300억대 중소기업 직원이 받는 보수 격차는 1.9배나 됐다. 같은 자동차 업체 중에서도 매출 규모에 따라 직원 보수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재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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