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한국지엠 내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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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한국지엠 내수 ‘반토막’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5.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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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현대·기아차만 내수 판매 증가…신형 RV 돌풍에 베스트셀링카 순위서 세단 부진
▲ 중형 SUV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4월 현대·기아차만 내수 판매 증가…신형 RV 돌풍에 베스트셀링카 순위서 세단 부진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만 4월 내수 판매에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4월 국내 시장에서 각각 6만3788대, 5만4대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5.7%와 14.9%의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쌍용차는 2.7% 감소한 8124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각각 54.2%, 20.7% 급감한 5378대와 6903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가 세단과 RV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승용부문은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1728대를 포함해 9904대가 판매되며 내수시장을 이끌었고 아반떼 589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4대 포함)가 5699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작년 4월보다 26.1% 감소한 총 2만3645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구형모델 841대 포함) 1만1837대, 코나 3490대, 투싼 2703대, 맥스크루즈 203대 등 130.6% 증가한 총 1만8284대 판매를 기록했다.

싼타페는 RV 모델로는 드물게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출고 대기 물량도 1만2000대를 돌파하며 5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중심의 판매 확대와 함께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국내 판매는 지난 2016년 6월 5만2506대 이후 처음으로 월별 5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증가폭도 지난해 9월 25.4%를 기록한 이후 최대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K9을 비롯해 신형 K3와 K5 페이스리프트 등 최근 새롭게 출시된 K시리즈 라인업이 성장을 이끌었고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신형 K시리즈 모델이 견인한 승용부문 실적은 모닝 5293대, 레이 2619대, K3 6925대, K5 4119대, K7 3002대, 스팅어 463대, K9 1222대 등을 합해 작년 4월보다 30.2% 증가한 2만3643대를 기록했다.

RV 모델은 쏘렌토 5237대, 카니발 8828대, 스포티지 2726대, 스토닉 1487대, 니로 1403대, 모하비 739대 등 2만936대로 7.3%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를 이끌었던 RV 모델 외에도 승용 모델인 K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며 “새롭게 태어난 플래그십 세단 K9은 고급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468.6%, 51.4% 증가하는 등 렉스턴 브랜드의 판매호조에도 신차 공급 한계로 2.7% 감소했다.

반면 티볼리 브랜드가 5011대인 1년 전보다 33.3% 감소한 3341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상쇄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내수 시장에서의 렉스턴 스포츠 신차 효과와 함께 수출 역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 초 시작된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렉스턴 스포츠 생산물량 확대는 2주간의 생산 안정화 기간을 갖는 등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공급확대는 5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지엠은 지난 4월 내수시장에서 5000대 초반의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월 7844대, 2월 5804대, 3월 6272대였던 내수판매량은 4월 들어 2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최저 실적이었다.

차종별로는 경차 스파크가 3701대였던 작년 4월보다 40.3% 감소한 2208대, 말리부는 2858대에서 79.8% 감소한 576대가 판매됐다. 크루즈와 올란도도 각각 62.6%, 65.9% 줄어든 567대, 242대가 판매됐다.

특히 쉐보레 볼트·볼트EV만 각각 작년 같은 달보다 100%를 훌쩍 뛰어넘는 판매 성장을 보였을 뿐 나머지 승용·RV 차종은 일제히 4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2018 쉐보레 볼트(Volt)가 37대,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가 322대 판매되며 각각 131.3%, 166.1%의 높은 증가률을 기록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회사 안팎의 지원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판매와 계약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5월에는 고객 이벤트를 통해 내수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SM6, QM6 등 주력 차종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SM6는 3950대였던 지난해 4월보다 42.7% 감소한 2262대, QM6는 11.3% 줄어든 1937대가 판매됐다.

반면 2000만원 초반대 시장을 공략하는 중형 세단 SM5가 159.2% 증가한 871대, 소형 SUV QM3는 전달보다 7.5%가 늘어난 516대가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준중형 전기차 SM3 Z.E.는 301대, 물량 공급이 증대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192대로 총 49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480%가 증가했다.

▲ <자료=각사 취합>

한편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1만1837대를 판매했다.

RV 모델로는 드물게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출고 대기 물량도 1만2000대를 돌파하며 5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그랜저는 4월 한 달간 9904대를 판매하며 신형 싼타페 돌풍에 밀려 지난달과 같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5위에 랭크됐던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카니발’은 8828대로 2계단 상승한 3위에 랭크됐으며 K3는 6925대를 기록하며 4계단 상승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준중형차 K3의 흥행에 밀린 현대차 준중형차 아반떼는 지난달보다 1계단 하락한 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쏘나타는 5699대로 지난달 랭크과 동일하게 6위에 머물렀다.

모닝은 5293대를 판매하며 7위에 랭크된 반면 스파크는 2208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대표 중형 SUV 쏘렌토는 5237대로 지난달보다 5계단 하락한 8위에 랭크됐지만 K5는 4119대로 9위를 유지했다. 현대차 코나는 3490대로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4월 한 달간 9444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봉고III은 530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를 포함한 베스트셀링카 부분에서 현대차 포터는 3위에, 기아차 봉고III은 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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