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해명 나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책임과 사과 수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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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해명 나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책임과 사과 수위는?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12.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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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부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부친이자 그룹총수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1시30분 직접 입장을 밝힌다.

대한항공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빌딩에서 조양호 회장이 직접 조현아 전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 사건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해외출장에서 귀국한 지난 9일 인천공항에서 조 전 부사장 사건에 대해 “업무수행 중이었지만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짤막하지만 딸의 언행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면서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와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던 대한항공 공식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입장 발표 이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비난여론이 수그러들기는컨여 더욱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조 회장의 입장 발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조 전 부사장의 향후 거취 문제까지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항공 노동조합과 조종사 노동조합 등 이번 사건을 두고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거센 반발과 오너 일가에 대한 반감 등과 관련해 승무원 처우 등 개선책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 악화된 여론보다는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또 딸인 조 전 부사장의 국토부 조사를 앞두고 동정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공항에서 대한항공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항공기 회항과 사무장을 내리게 해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참여연대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법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한편 국토부 역시 같은 혐의로 이날 오후 3시 조 전 부사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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