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내수판매 나홀로 감소…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소형트럭 ‘포터’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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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내수판매 나홀로 감소…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소형트럭 ‘포터’ 등극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1.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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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르노삼성 두 자릿수 성장…쏘나타·아반떼, ‘10만대 클럽’서도 탈락
▲ 포터가 상용차로는 사상 첫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사진은 2017년형 포터Ⅱ.

한국지엠·르노삼성 두 자릿수 성장…쏘나타·아반떼 ‘10만대 클럽’ 탈락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지난해 현대차만 내수판매에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판매에서 65만8642대를 기록하며 2015년 71만4121보다 7.8% 줄어든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기아차와 쌍용차는 각각 53만5000대(1.4%)와 10만3554대(3.9%)로 소폭 증가했으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18만275대(13.8%), 11만1101대(38.8%)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승용부문 실적은 27만5044대로 36만5341대인 2015년보다 24.7% 감소했다.

아반떼가 9만3804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 8만2203대, 그랜저 6만8733대 판매했따. 엑센트 1만2436대를 기록했다.

RV도 싼타페가 7만6917대, 투싼 5만6756대, 맥스크루즈 9586대 등 총 14만3259대가 판매됐지만 16만3794대인 2015년보다 12.5% 줄어든 실적이다.

한편 9만6950대를 판매하며 2016년 최대 판매 모델로 등극한 포터와 4만5778대 팔린 그랜드 스타렉스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4만2728대를 기록하며 전체 감소폭을 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형 아반떼 출시, EQ900 출시 등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던 2015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올해는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새로운 차급인 소형 SUV와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신형 K5,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지난해 초 출시된 신차들이 선전하며 52만7500대가 팔린 2015년보다 1.4% 증가한 53만5000대를 기록했다.

승용 판매는 23만9216대로 3.6% 감소했지만 신형 K7이 구형 포함 총 5만6060대의 연간 판매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RV 판매는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RV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총 23만5891대를 기록하며 2015년보다 10.1% 증가했다.

특히 쏘렌토가 총 8만715대가 판매돼 7만7768대가 판매된 2015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인기를 이어갔으며 대형 SUV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1만559대가 판매돼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임금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파업 등 부정적인 상황에도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신차와 주력 RV 차종들을 앞세워 국내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티볼리 브랜드가 판매성장세를 주도하며 9만9664대를 판매한 2015년보다 3.9% 증가한 10만3554대를 기록했다.

이는 13만1283대를 기록한 2003년 이후 13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수치로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달성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2015년 대비 26.5% 증가한 5만6935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내년에도 티볼리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대형 프리미엄 SUV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SUV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작년 한 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18만275대를 판매하며 회사 출범 이래 4년 연속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한국지엠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스파크는 지난해 7만8035만대를 판매하며 2008년 이후 8년 만에 국내 경차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했으며 말리부는 2015년보다 123.8% 증가한 3만6658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새해에도 신차출시, 공격적인 마케팅,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견실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11만1101대를 기록했다.

2015년 연간 내수판매 목표였던 10만대를 11% 이상 초과한 지난해 내수실적은 2015년 대비 38.8%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실적은 SM6와 QM6가 견인했다. SM6는 연간 누계 5만7478대를 기록하며 연간 5만대의 판매목표량을 두 달여 앞두고 미리 달성했으며 QM6는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이사는 “올해는 SM6와 QM6 두 가지 핵심 차종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라인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클리오와 트위지 같은 새로운 세그먼트의 제품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자료=각사 취합>

한편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의 상용차 포터가 차지했다.

2015년 10만대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10만대 클럽에서 미끄러졌다.

경기불황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현대차 포터는 2015년보다 2.8% 감소한 9만6950대 판매에 그쳤지만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꿰찼다.

상용차로는 사상 첫 베스트셀링카로 2015년에는 쏘나타와 아반떼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현대차 쏘타나와 함께 나란히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며 2위를 기록한 아반떼는 6.6% 하락한 9만3804대를 판매하며 2위를 올랐다.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던 쏘나타는 24.19% 감소한 8만2203대를 기록하며 2계단 하락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 등 경쟁차종 중형세단의 선전이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기아차 SUV 모델 쏘렌토는 지난해 총 8만715만대를 판매하며 7만7768만대 팔린 2015년보다 3.8% 증가하며 4위에 등극했다.

5위는 9년 만에 경차시장에서 모닝을 왕좌에서 밀어낸 한국지엠 스파크가 기록했다. 스파크는 2015년보다 32.3% 증가한 7만8053대를 기록하며 경차 시장 1위에 등극했다.

2015년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던 현대차 싼타페는 17.2% 감소한 7만6917대를 기록하며 6위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르노삼성 QM6 출시로 인해 경쟁차종의 인기에 하반기 판매량이 감소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8년 연속 경차시장 1위였던 기아차 모닝은 7만5133대를 판매하며 7위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올해 연초부터 풀체인지된 신형 모닝(프로젝트명 JA)를 출시하며 경차 시장 1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5년 6위에 랭크된 그랜저는 21.16% 하락한 6만8733대를 기록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그랜저는 12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신형 그랜저는 영업일 기준 21일 만에 1만724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12월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니발은 2015년보다 2.41% 감소한 6만5927대를 기록하며 9위에, 지난해 3월 출시된 르노삼성 SM6는 5만7478대를 판매하며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돌파하며 1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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